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초록빛 가득한 5월 잘 보내셨나요?
발목을 훌쩍 넘는 길쭉한 잔디와
빼곡한 나무 사이에서 미친 듯이 뛰어보기도 하고,
바람과 해를 가로질러 자전거 페달을 굴리고,
한껏 수분을 머금은 야생 장미의 향기를 힘껏 들이마시기도 하며,
저는 유독 자연과 어우러진 한 달을 보냈습니다.
다가오는 6월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하지'가 있습니다.
고위도 지방에서는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달이기도 한데요.
작은 빛에도 쉽게 잠을 방해받는 저에겐
가혹하다고 생각되면서도
하루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해내고 싶어
24시간이 모자란다고 생각될 때는
조금 부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먼 우주를 지나 지구에 있는 우리에 빛이 닿기까지
태양으로부터 출발한 빛은
다양한 두께의 대기를 지나며 산란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 덕분에 시시각각
다양한 태양의 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르기까지
먼 거리, 그리고 많은 단계를 거치게 될
빛의 여정을 상상하다보니
'인류는 오랜 세월 태양에 내리사랑을 받아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강하고 뜨거운 사랑을요.
금번 준비한 배경 화면은
5월에 다녀왔던 전시
'빛 : 영국 테이트 미술관 특별전'
올라퍼 엘리아슨 작가의
'노랑 대 보라'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