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끝난 줄 알았던 장맛비가 쏟아지던 며칠을 제외하고는
눈떠서부터 잠에 들기 전까지
지면에서부터 올라온 열기와 함께하는 7월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친구와 삼계탕을 먹고 식당을 나서며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것을 몸소 느끼기도 했는데요.
지금의 여름이 앞으로 살면서 마주하게 될
여름 중에 가장 시원하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고작 서른 살을 살며
얼마나 남았는지도모르는 여름을 걱정하기보다는
목욕탕 찬물에서 터득한 영법을 구사하는 저에게
드디어 제대로 된 수영을 배울 기회를 주었습니다.
오늘이면 벌써 두 달 차인데요.
처음 킥판을 잡고 차례에 맞춰 발차기하던 날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있는 힘껏 앞으로 가다가
적정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앞사람이 지나가며 남겨둔 기포 위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너무 좋아하던 감각을 바쁜 일상에 잊고 지내다가
다시 만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영법도 모르는 와중에도 물놀이를 너무 좋아했는데요.
특히 손바닥을 물 아래로 힘껏 밀면 일어나는 기포에
얼른 얼굴을 들이밀고 그 기포들이
얼굴을 타고 올라가는 물놀이를 좋아했습니다.
마치 탄산수에 빠진 기분이 드는데요.
이를 수영을 배우며 다시 마주하게 되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영 실력과 기포 발생은 반비례해야 하지만
어쩐지 저는 기포가 계속 저를 따라다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다시 만난 감각처럼
여러분에게도 잊고 지낸 감각이 있다면
그 기억이 기포처럼 떠오르길 바라며
8월 배경 화면 준비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