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당장의 숨과 피부를 통해
완전한 여름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유난히 습도가 높은 날은
물에 그냥 뛰어들고 싶은 심정인데요.
이것은 오랜 시간을 걸쳐
인간의 DNA 어딘가에 새겨진 본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의 피부는 본질적으로 친수성이 매우 높은 조직으로 구성되었고,
털로 덮인 다른 동물들에 비해
노폐물에 쉽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물로 신체를 씻는 행위로 오염을 대처해왔는데요.
목욕은 몸을 깨끗이 하려는 주 목적으로 행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때에 따라서 종교적 의식을 목적으로 두는 때도 있습니다.
이에 제사를 지내거나 신성한 의식을 행하기에 앞서
목욕을 통해 몸을 깨끗이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부정을 피하는 것을 뜻하는 '목욕재계'라는 단어도 있는데요.
다가오는 7월은
유두절이 있습니다.
시냇물에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것을 의미하며
액운을 꽃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는 날인데요.
저도 최근 엄마와 함께
제대로 된 목욕을 위해서
미리 목욕용품을 준비하고, 목욕탕 티켓을 챙기며
앞뒤로 넉넉한 시간을 잡는 등
집에서 간단하게 몸을 씻어내는 샤워와는 달리
조금 더 경건하고 진지하게 목욕 갈 준비를 했는데요.
왜 큰 의식을 앞두고 목욕이라는 행위를 하게되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집마다 대부분 욕조도 있고,
바쁜 사회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씻는 샤워가 발달함에 따라
목욕탕에 가는 일이 드물어졌기에 배경화면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목욕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액운을 쫓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JULY 텍스트로 목욕을 상징하는 기호를
작업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