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봄을 잘 만끽하고 계신가요?
음력 3월은 봄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며,
아름답고 기쁜 달이라 하여 희월이라고 불리는 달인데요.
온갖 초목들이 따뜻한 날씨 속에 새로운 성장을 시작하며,
나비와 새 그리고 꿀벌이 날아들어 비로소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됩니다.
저는 계절이 바뀔때면, 마치 작년에 아무런 옷도 입지 않고 보낸 사람처럼
제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 하찮은 기억력도 한 몫 하겠지만,
굳이 남탓을 해보자면 매년 추위와 더위의
강도와 방문 시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인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거라고 생각하기엔
지구촌에 생명을 가진 많은 친구들도
저와 꽤나 비슷한 헷갈림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싶었습니다.
최근 양봉농가에서 약 70억 마리의 꿀벌이 자취를 감추었는데요.
온도 변화에 민감한 변온동물인 그들은
꽃이 일찍 피게 되면서 계절을 착각하여 집을 나섰고,
귀소본능에 떨어진 체력과 아직 낮은 외부기온 등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몇해 전 친구와 야외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체커보드 무늬의 신발 위에 날아와 앉았던 꿀벌이 생각났습니다.
유독 검정색에 머물 던 꿀벌친구
빛을 오래 머금어 따뜻해진 작은 네모칸에
지친 날개를 쉬어가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요?
추위를 너무도 싫어해서, 여름에도 여름을 찾는 사람이지만
적당한 추위와 따뜻함의 균형이 모두에게 있기를
또한 이 아름다운 희월의 기쁨을
부디 이 지구상에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금월 배경화면을 작업하였습니다.
오가다 만나는 꿀벌이 있다면 부디 응원해주세요!
그들의 날개짓이 일으킨 한줌의 바람은
모두를 위한 강한 힘을 가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