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일년만에 뵙게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너스레)
금월 중 가장 따뜻한 날씨 속에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다가오는 음력 2월은
절기 중 하나인 경칩(驚蟄)이 있습니다.
놀랄 경에 겨울잠을 자는 벌레를 의미하는 숨을 칩
즉, 겨울잠을 자던 동물과 벌레가 놀라
깨어나는 시기라는 뜻인데요.
경칩의 뜻을 알고 나니
'구멍에 든 뱀 길이 모른다' 라는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재능,
재주를 헤아리기 어렵다는 뜻인데요.
25년은 겨울잠을 자는 대표적인 동물 중 하나인
뱀이라는 동물은 살면서
흔히 접하기 어려울 뿐더러
자연에서 마주쳤다가는 위험할 수 있어
무섭기도 합니다.
그리고 용두사미라는 사자성어가 주는
묘하게 부정적인 뉘앙스 탓에
인간과 친밀감이 있는 동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뱀에 대해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고대 신화에서 우주의 창조자를 상징하는
'우로보로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리스어로 '꼬리를 삼키는 자' 라는
뜻을 가졌는데요.
처음과 끝을 동시에 가진 이 존재는
시작이 곧 끝이라는 윤회사상
또는 영원성의 상징으로 인식 되어왔습니다.
매끈하고 단촐한 뱀의 몸구조와는 달리
뱀에 대해 가지는 인식은
동서양에서 다양하다고 생각되었는데요.
그 상징성들에 저의 바람을 조금 섞어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사이에 필연적인
'과정'에서 웅크러지지 않고,
스스로의 재능과 재주를 헤아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