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어느덧 삼복더위도 말복만을 남겨두며,
지나가는 중인 여름입니다.
불볕더위와 집중호우로부터 안녕하셨을까요?
다가오는 8월엔
우리나라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9년도부터 지정된 '섬의 날'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섬 제주에선
어떻게 여름을 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음력 7월 13일부터 14일 사이
서귀포 지역에서는
장마가 끝난 뒤 습기로 인한 곰팡이를 없애는
'마불림제'를 지내는데요.
이때 '마'는 곰팡이를 이르며,
'불림'은 날려 없앤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곰팡이를 날려 없애는 굿입니다.
곰팡이란
동식물 그리고 세균과 구별되는 독립된 균계에 속하며,
세포벽을 가지고 있어 얼핏 식물과 비슷하지만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종속영양생물로
버섯, 효모 등도 곰팡이의 일종으로 이라고 합니다.
최근 면역력이 떨어진 저는
몸속 균의 균형이 깨어지며, 다양한 잔병치레와 함께
균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7월을 보냈는데요.
다양한 균들이 몸속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처럼
생태계의 균형에도 이바지하는 균은
마불림제를 통해 날려 없어지기보다는
현재보다 더 필요한 공간으로
이 균들을 보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균형이 빼어난 모양인 숫자 '8'과
우리에게 친숙하고 고마운 영양분이 되어주는 균인 '버섯'으로
8월 배경화면 작업해보았습니다.
작년 3월 알파벳에 신발을 신겨준 이후 처음으로
버섯을 캐릭터화 시켜보았는데요.
서툴지만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p.s. 버섯의 손으로 표현된 것은
독버섯으로 유명한 싸리버섯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