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금월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요?
저는 겨울 그리고 봄
그 어수선한 계절 가운데에서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을 유지해보고자 노력하며 보냈습니다.
다가오는 음력 2월은 공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초하룻날 하늘에서 땅으로 영등할머니가 내려오는 영등월 입니다.
바닷가에 해산물의 씨를 뿌려 풍요롭게 하며,
2월에 찾아오는 계절풍을 관장하는 풍신인 영등할머니는
겨울에서 봄이 되는 환절기 꽃샘추위와
매우 연관이 높습니다.
이제 이 이야기를 알게 되었으니 꽃샘추위에
'아 영등할머니가 내려오셨나 보다.'
'공기의 균형을 잡으시려나 보다.'
하며 한마디 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막상 '바람'으로
배경 화면의 주제를 정해놓고 보니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눈에 보이는 것 중에
바람의 모습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끊임없이 불어오는 파도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해파리가 떠올랐고,
해파리와 바람을 합쳐
3월 배경 화면을 작업해보았습니다.
어딘가에 치우쳐지지 않고
균형을 잡는 것은 중요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다잡는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말이죠.
하지만 어떤 때는
균형을 무시한 채 치우쳐져,
그저 순간을 만끽하고 흘러가는
해파리 같은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부러지지 않고 구부러질수도,
가라앉지 않고 떠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