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지난 11월 무탈하게 보내셨을까요?
저는 주에 한 번씩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한 달에 한 번씩은 그 일기에 쓰인
사진과 영상을 컴퓨터에 백업하는데요.
한 주에 200여 장
그리고 꼬박 한 달이 모이면
족히 1,000장은 넘는 사진이 남게 됩니다.
그렇게 저는 총 11번의 백업을 하며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 속 저의 선택의 결과.
그리고 그로 인해 쌓인 기록은 다시 모여
저를 이루는 일부가 됩니다.
선택이 쌓여 곧 내가 된다니
무섭기도 하고,
그만큼 제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보호해주기도 하는
시간의 무게에 대해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음력 11월은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가 있습니다.
충북에선 동짓날 팥죽을 쑤기 전에
팥과 솔잎을 집 안 구석구석에 뿌리며
잡귀를 몰아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솔잎은 아니지만,
솔방울의 작은 비늘들을 보고 있다 보면
켜켜이 쌓인 우리의 시간과 닮기도 했고,
폭발하는 별 같기도 합니다.
별은 점점 커지고 밝아지다 어느 순간 폭발합니다.
끝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우주로 흩어졌던 원소와 다시 뭉쳐
새로운 별이 됩니다.
내년엔 또 다른 선택을 만나며,
새로운 별이 될 여러분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12월 배경화면
두 가지 모양의 솔방울과
별 모양으로 재구성한 DECEMBER 텍스트로
작업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