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따뜻해 겨울이라는 말이 무색했던 11월을 지나며,
귤 선물을 많이 받게되었는데요.
이제는 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과일인 귤을 보니
조금은 겨울이 시작된 것이 실감나기도하고,
겨울이 박스채 담겨 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서 어쩐지 12월도 춥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으로부터
귤을 선물 받는 특별한 날이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요.
제주에서만 나던 매우 귀한 과일인 귤이
제주에서부터 한양으로 무사히 도착하여
임금에게 진상되면,
이를 축하하며 성균관과 사학의 유생을 대상으로
특별 과거 시험인 '황감제'를 열어 귤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토산품이 전국 각지에서 진상되었지만,
이를 기념하며 특별 과거를 치른 것은 귤이 유일했다고 하는데요.
귤이 그 당시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 품목이었는지가 느껴집니다.
이제는 계절의 제한도 덜하고
주변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과일이 되었지만,
이 귤이 열매를 맺고, 누군가의 손으로 전해지는 과정은
여전히 소중하고 귀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귀한 저의 구독자 분들에게
3년간의 pmq를 마무리하며,
귤을 진상(進上)하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