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q 발행인 심미영입니다.
하루 동안 여러 계절을 겪는 것처럼
일교차가 커진 요즘입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습도와 기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사람만큼이나 일교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바로 단풍(丹楓) 입니다.
붉은 ‘단(丹)’에 단풍나무 ‘풍(楓)’ 자
단풍나무 ‘풍’은 나무 ‘목’에 바람 ‘풍’ 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인데요.
단풍은 말 그대로 붉은 바람이 나무에 드는 것입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떨켜 층을 형성하게 됩니다.
떨켜 층이 생기게 되면 줄기로 햇빛을 통해 만들어 낸
영양분을 보내지 못하고 나뭇잎에 가지고 있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엽록소는 파괴되고,
크산토필과 안토시아닌 등의 색소가 나타나게 됩니다.
일기예보에서는
산 전체 중 약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
첫 단풍을 알리게 되는데,
평균적으로 우리나라는 추석쯤 첫 단풍 소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늦더위가 계속되며,
10월 중순을 넘어서도 나무들은 여전히 푸른 모습이었습니다.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수분이 많은 잎을 떨어뜨려야 하는데요.
수분을 머금은 잎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동해를 입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기를 놓쳐
붉게 물들지 못한 낙엽을 보면서
어쩐지 스스로보다는
주위의 환경에 대해 온 신경을 쏟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느라 흘려 보낸 시간은 어정쩡한 색으로 나를 물들이거나
혹은 아예 준비도 못한 채 다음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닮아있지 않나 싶은데요.
11월은 연말에 가깝지만 그만큼 떠들썩하진 않아
보내온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운 것에 대한
'후회'가 슬며시 다가오기 좋은 시간인데요.
도전은 경험을 남기고,
포기는 후회를 남긴다는 말이 있듯이
지난 것에 대한 후회를 곱씹기 보다는
내게 남아있는 그간의 경험과
또, 경험으로 남을 도전에 대한 생각으로
11월을 보내기로 다짐하며,
생각보다는 작더라도 조금 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2024년을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잎과
조금 더 단풍잎에 몰두할 수 있도록
주변의 배경, 텍스트를 최소화한 배경화면을
준비해보았습니다.